Archive for the 'Love Film' Category

시계태엽오렌지(Clockwork Orange, 1971)

Clockwork Orange




사회규범, 도덕, 법. 모두 인간들이 만든것이다. 그리고 저걸 지키지 않으면 비난을 받거나 감옥을 가게 된다. 영화에서 영국 정부는  도덕관념이라곤 찾아볼수없는 미친짓만 일삼다 살인죄로 교도소에 수감중이었던 알렉스를 대상으로 일종의 치료(실험)을 한다. 그후 알렉스는 폭력이나 강간 같은것에 극도의 거부반응을 보이게 되고 그 치료 프로그램을 추진했던 사람들은 그가 착해졌다고 믿는다. 그 실험이후 알렉스는 풀려났으나, 그에게 예전에 당했던 사람에게 잡혀 결국 자살시도를 하게 되고, 이후 알렉스는 다시 원래의 본성을 되찾는다. 

인간의 본성은 나약하다. 나약하기때문에 폭력적이며 방어적이다. 그리고 잔인하다. 우리는 이런것을 도덕이나 법으로 통제하려한다. 그렇게 해서 인간의 본성 자체는 바꿀수 없지만 저런것들에 의해 소위말하는 ‘사회질서’라는 것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런것들 모두 인간의 원래 본성을 숨기기에는 벅차다는 느낌이다. 영화에서 폭력, 강간이 취미인 알렉스나, 그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고 비인간적인 실험을 자행하는 영국정부나, 알렉스의 똘마니였던 애들이나, 알렉스에게 맞아서 세월이 흐른뒤 그를 발견하고 동료들과 린치를 가하는 노숙자나…이들이 그리 다르지않다고 생각되는건 아마 그들 모두 나약하고 폭력적인 인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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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완전히 치유됬다.”




시대정신 (후속편) (Zeitgeist: Addendum, 2008)

전작에서 기독교의 개구라성과 9.11테러의 진짜 의미, 거기에 연관되어 화폐를 중심으로 거대 금융자본이 세계를 주물러온 역사와 방법을 단순히 나열해놓고 펼쳐놓기에 그친데 반에 후속편에선 이것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서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근데 그 대안이라는것이 지금의 통화기반사회를 무너뜨리고 자원기반사회로 옮겨가자는것인데…자원기반사회라는것을 만들려면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그 선두에 서는 사람들은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들일것. 그럼 그들이 지금의 ‘커텐뒤의 자들’ 처럼 부패할 꺼라는 생각은 안하나…?

좋은 다큐멘터리. 허나 다소 미약한 대안.

그러나 나머지는 좋다. 봐두어야할 다큐다. 이런식의 문제제기는 계속되어야한다.

심하게 병든 사회에 잘 적응한 몸이 얼마나 건강한지 알 수는 없다.

- J. 크리슈나무르티 -

 




I’m not there

I’m not there

 @압구정 스폰지하우스

1년만인가…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귀향’을 본 이후에 진짜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압구정 스폰지 하우스에 들렀다. 다행이도 오늘은 혼자가 아니어서 기뻤다. 1~2년만인데 그닥 변한건 없었다. 작고 귀여운 영화관.

I              he
I’m         her
not  here
I’m not there

영화가 시작할때 타이틀이 이런식으로 뜨는데, 여기에 영화의 모든 의미가 압축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보고나서 하는말이지만…계속 곱씹게 된다. 나는 밥딜런에 대해 자세히 모른다. 그냥 미국의 상징적인 포크가수 였다는 사실과, 노킹온 헤븐스도어의 원래 주인이라는 사실, 그 두가지 밖에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접했다. 보고나서든 생각이지만 내가 밥딜런의 열렬한 팬이었어도 별로 상관 없었을듯 싶다. 영화는 밥딜런이라는 인간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밥딜런이라는 인간은 여기 없다는것을 보여줬으니까……

케이트블랑쉐의 연기는 진짜 최고였다. 너무 매력적임. (여자여서 그런가. 남자라고생각하고봐도 너무 매력적이다.)

故히스 레저, 그의 부인으로 출연한 샬롯 갱스부르도 그의 실제 부인인 미셀윌리엄스도…너무 아름다웠다. 너무 아름다워서 슬프다는말은 이럴때 하는말인가보다.